장성숙 교수 “고립을 자처하는 것, 망하는 지름길”

“자꾸 고립시키는 사람들이 최악의 선택 하는 것”
“사람은 연결된 존재...주변에게 굉장한 부담 줘”
“아쉬운 소리 절대 못하는 태도도 아주 나쁜 선택”

e튜브뉴스 승인 2023.06.01 09:37 의견 1

인생에서 가장 나쁜 선택은 무엇일까?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수십년간 심리 상담을 해온 원로 심리학자인 장성숙 교수는 인생에서 “고립되는 것을 자처하는 선택이 제일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꼽았다. 장 교수는 현재 극동상담심리연구원 상담센터 소장으로 현역 심리 상담가로 활동 중이다.

장 교수는 지난 5월4일 인기 심리학 유튜브 채널인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의 인터뷰에 나와 스스로 고립되는 삶이야말로 절대 피해야할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70살이 되고 알게 됐습니다” 불편한 인생을 피하려면 두 가지를 기억하세요’란 재목의 이 영상물은 6월1일 오전 9시 현재 42만회의 조회수와 9,800회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다.

장 교수는 “살짝 시행착오를 하더라도 사람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은 나중에 결과가 좋다”며 “근데 조금이라도 부실한 것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를) 자꾸 고립시키는 사람들이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녀가 공부를 안하고 바깥에서 친구들과 놀기만 한다고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바깥에 가서 말썽 피우고 돌아다니는 거는 그나마 친구들하고 관계할 줄 안다라는 얘기”라며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반면 일본의 ‘히키코모리’처럼 “고립되어서 친구들하고 못어울리는 경우는 부모가 그 자녀를 평생 벌어 먹여야 된다”며 “그건 참 아주 최악의 상황”이라고 장 교수는 우려했다. 그는 “고립되어서 사는 분들은 본인은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피해를 안 준다고 여길 수 있다”며 “그러나 사실은 사람들은 다 이렇게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된 존재이기 때문에 이렇게 고립되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고 지적했다. “자기는 몰라도 굉장히 부담을 준다는 얘기”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장 교수는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기 싫어하는 것도 나쁜 선택으로 지목했다. 그는 “서로 협동해서 저 사람이 부족할때 도와주고, 또 내가 뭔가 필요할 때 아쉬운 소리를 하고 이렇게 할 때 관계가 이제 돈독해지는데 내가 아쉬운 소리 하는 거를 무슨 굉장히 끔찍하게 치욕으로 여기면서 절대 그 소리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이런 사람들도 아주 나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기만의 자기가 아니고, 여러 사람들하고 연결된 자기니까 자기를 귀중하게 여기고 부디 용기를 내 아웃고잉(Outgoing)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또 삶의 중요한 자세로 적극성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배운다’라는 것은 부모가 못 해준 것을 자기가 찾아 나서야 되는 의무를 받아들인다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한다”며 “배운 자의 미션은 관계 속으로 자꾸 뛰어들어서 자기에 필요한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삶은 단 한 번의 기회”라며 “일단 적극성을 띠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적극적으로 사람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그런 용기를 부디 가지기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이규진기자 guakta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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