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한국 증시 저평가…주식 비중 서서히 늘려갈 때”

"주가 급락 있었지만, 외환시장은 안정적···큰 위기 아냐"
"미 경기침체 영향 제한적·금리인하로 장단기 금리차 해소"

e튜브뉴스 승인 2024.08.06 10:35 | 최종 수정 2024.08.06 10:36 의견 0

김영익 서강대 교수가 지난 5일 한국 증시가 역대급 급락을 한 ‘블랙 먼데이’를 겪었지만, 저평가 영역에 들어선데다 미국 경기 침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어 주식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교수는 5일 장 마감뒤 올린 <코로나보다 더한 하락, 코스피 긴급점검[김영익의 경제스쿨]> 영상물에서 “코스피가 2442로 급락하면서 이제는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HP 필터로 장기 추세를 구해보면 “그동안 좀 과대 평가됐었다”며 “그런데 오늘 보니까 88% 정도 밑으로 떨어져 버렸다. 추세 밑으로 떨어졌다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https://youtu.be/PEIAEtDbgJY?si=d9FaJaFXce2UJ6yH

이어 “이게 조금 더 확대돼가지고 10% 정도까지는 갈 수가 있다”며 “그러나, 이 정도에서는 저는 주식 비중을 서서히 늘리셔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명목GDP가 올해 4% 성장한다면 적정 주가는 3,200 정도 된다 이런 말씀을 계속 드렸다”라며 “오늘 우리 코스피가 2442 정도 되죠. 이거로 평가해 보면은 우리 코스피가 24% 저평가됐다. 저는 시간이 가면은 제자리에 가리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 상황이 한국 경제와 증시에 큰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오늘 주가는 급락이 있었는데, 그래도 외환시장은 뭐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전반적인 위기는 아니라”라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가 정말 위기에 빠졌다면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올랐어야” 된다는 것.

김 교수는 또 향후 한국은행이 금리는 내려 장단기금리 차이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 증시의 상승요인에 해당된다는 게 김 교수의 시각이다. 그는 “장단기 금리차가 우리 코스피에 1개월 선행한다”며 “8월에 그 장단기 금리차가 7월에 역전됐고, 지금 역전 상태가 좀더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주가도 조정을 보이고 큰 폭 조정을 보였”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8월 중순 가면서 장단기 금리차이가 정상화되리라 보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의 금리인하를 할 거라는 거죠”라고 전망했다. 또, “8월 중순 가면서 이 차이가 좁혀지고 9월 가면에 정상화 되고요. 10월, 11월 가면서 다시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낙관했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그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한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외에 다른 지역의 수출이 양호하는 게 그 근거다. 김 교수는 “7월 보니까 대중국 수출이 대미수출보다 금액이 더 늘어났고요, 비중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중기 수출 추세에 보면은 아세안 지역, 인도 지역으로 꾸준히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 다른 나라 경제도 똑같이 나빠질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중국 그다음에 아세안, 인도쪽으로 우리 수출이가 꾸준히 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은 미국 수출이 우리 경제 심각한 타격을 줄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미국 경기는 내년 상반기에 침체에 빠질 수가 있다. 그거를 지금 주가가 반영하고 있다”며 “그래서 미국 주가는 아직도 좀 과대 평가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주가가 더 떨어지면 우리 주가도 더 떨어질 수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일평균 수출, 그다음에 HP 필터 추세, 그다음에 장단기 금리차, 환율 이런 거로 평가해 보면 우리 코스피가 지나치게 이제 많이 떨어졌다”라고 요약했다.

이어 “여기서 주가가 조금 더 떨어질 수가 있고, 그다음에 기간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질 수가 있다”며 “제가 뭐 한달 정도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보다 좀 길어질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경제 지표를 볼 때 이런 시기에 오히려 우리가 주식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는게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규진기자 guakta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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