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 “달러 20% 하락 전망...금 편입을”

“중국 등 세계 중앙은행들 달러 비중 모두 축소중”
“미 대내불균형 해소 되려면 달러가치 하락 불가피”
“자산중 10% 금이나 비투코인 투자해 2년 놔둬라”

e튜브뉴스 승인 2023.05.29 17:01 | 최종 수정 2023.05.29 17:10 의견 0

거시경제 전문가인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가 금 투자에 관심을 가질 때라는 견해를 밝혔다. 향후 2,3년 동안 달러가치가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여 역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금 투자가 지금 시기 유망하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28일 인기 경제 유튜브채널인 ‘달란트투자’ 인터뷰에 출연, “달러가치가 20%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금값이 20% 오를 수 있다. (중략) 장기적으로 금값 오를 것이기 때문에 금을 보유해도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달러붕괴 임박. 앞으로 딱 2년만 여기에 묻어두세요. 부자됩니다’란 제목의 영상물은 29일 11시30분 현재 10만회의 조회수와 2,800회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다.

김 교수는 달러지수가 1% 하락하면 금값이 1% 상승하는 역의 관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여러 여건상 달러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금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가치 하락의 주요 이유로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김 교수는 “(다른 나라들이) 미 국채를 2013년에 1조 2,700억달러 보유했다”며 “이를 정점으로 줄어 들어 지난 3월 통계는 8,488억달러”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돈으로 금을 계속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의 외환보유액에서 금 비중이 3% 밖에 안된다. (그러나) 독일, 이탈리아는 65~75% 사이”라며 “중국이 앞으로 미 국채를 팔고 달러 대신 금을 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가치 하락의 다른 이유로 김 교수는 현재 세계 무역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위안화의 달러화 도전은 시작되고 있다”며 러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사우디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3월 무역거래액 49% 위안화이고 47%가 달러”라며 위안화가 달러를 제쳤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달러가 기축통화지만 상대적으로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달러자산 보유 비중이) 2000년에 71%였는데 작년에 달러가치가 그렇게 올라갔는데도 58%로 줄어들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대내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달러가치는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고, 경기침체로 미국 금리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점들도 달러가치 하락의 이유로 제시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비트코인도 금 대신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금이나 비트코인을 10% 사서 보지 말고 한 2년 놔두고 미 달러가치가 20% 하락하면 20% 그 이상은 수익낼 수 있다”라며 “채권, 주식투자 해도 20% 수익 내기는 쉽지 않은 시대”고 조언했다. 이규진기자 guaktad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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